같은 다섯 명이 모이더라도 두세 번째 모임은 네 명, 다섯 번째 모임은 여덟 명, 동창회 같은 큰 자리는 열 명 넘게 모인다. 인원이 늘수록 약속 장소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진다. 인원별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정리했다.
3~4명 — 가장 유연한 인원
가장 자유로운 인원이다. 한적한 골목길 작은 카페부터 핫한 식당까지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 단체석 예약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자리를 옮기기도 쉽다. 한 명이 1차에서 빠지더라도 분위기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장소 후보가 너무 넓어서 오히려 결정이 어렵다. 이럴 때는 모임의 목적에 맞춰 좁히는 게 좋다.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가 많을 자리는 카페 위주로, 퇴근 후 가볍게 한 잔이라면 술집 골목 근처가 좋다. 동네 추천은 합정, 성수, 익선동처럼 골목이 발달한 곳이다.
5~8명 — 단체석이 필요한 인원
식당에서 따로 단체석을 잡아야 하는 인원이다. 워크인으로 가면 자리가 부족하거나 따로 떨어진 자리에 앉게 되어 대화가 끊긴다. 1시간 전이라도 전화로 예약하는 게 좋다.
2차 카페도 미리 알아두면 좋다. 식당에서 카페로 이동할 때 5분 이상 걸리면 한두 명이 빠지는 게 보통이다. 같은 건물이나 옆 골목에 카페가 있는 지역을 고르면 끝까지 모일 확률이 높다. 강남, 홍대, 종로, 잠실 같은 번화가가 이런 점에서 유리하다.
10명 이상 — 룸과 예약이 핵심
룸 없이는 어렵다. 일반 홀석에 열 명이 앉으면 양 끝 사람들끼리는 대화가 거의 안 된다. 룸이 있는 한식집, 일식 이자카야, 가맥집을 알아두는 게 좋다. 예약은 최소 일주일 전에 잡는 게 안전하다.
교통 접근성도 중요해진다. 인원이 많으면 한 명만 지각해도 시작이 늦어진다. 환승 한 번이면 닿는 곳, 가능하면 환승 없이 가는 사람이 많은 지역을 고르는 게 좋다. 종로, 강남, 잠실, 홍대처럼 노선 여러 개가 모이는 동네가 어울린다.
공통: 인원이 많을수록 중심으로
인원이 늘수록 약속 장소는 도심에 가까울수록 좋다. 변두리에서 만나면 한두 명에게는 가깝겠지만 나머지 모두가 멀어진다. 평균 이동 시간이 가장 짧아지는 지점은 보통 도심이나 환승 허브 근처다.
직접 도심 어디가 가장 공평한지 찾고 싶다면 반반약속에 친구 출발지를 모두 넣어보면 된다. 사람 수에 맞춰 후보 다섯 곳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