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잡힌 동창회는 장소 하나로 분위기가 갈린다. 한 명이 지각해서 시작이 늦으면 어색하고, 시끄러운 곳에서 만나면 옛날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다. 동창들 사는 곳이 흩어졌을 때 만나기 좋은 서울 동네 7곳을 추렸다.
1. 종로 (광화문 ~ 인사동)
전통적인 모임 장소다. 1, 3, 5호선이 모두 들어와서 어디서 출발하든 환승 한 번이면 닿는다. 광화문 쪽에는 한식 단체석이 풍부하고, 인사동 쪽에는 전통주집과 카페가 많다. 30~40대 동창들이 모일 때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2. 홍대와 합정
활기 있는 분위기를 원할 때다. 2, 6호선 환승이 가능하고 공항철도까지 들어와서 인천 쪽 친구도 부담이 적다. 가격대가 다양해서 1차 식사부터 3차 호프집까지 동선이 좋다. 동창 중에 늦게까지 놀고 싶은 친구가 많다면 홍대가 어울린다.
3. 강남역과 신논현
깔끔하고 직장인 친화적인 분위기다. 2, 9호선과 신분당선이 모이는 교통 허브라 강남권뿐 아니라 분당, 판교 쪽 친구도 닿기 좋다. 단체 예약 가능한 한식, 일식, 양식이 풍부하고 룸이 있는 식당도 많다.
4. 잠실
가족이 있는 동창들이 모이기 좋다. 2, 8호선이 만나서 강동, 송파, 강남 어디서나 닿는다. 롯데월드몰 안에 큰 식당이 많고, 야외에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도 많아서 동창들끼리 단체 사진을 남기기 좋다.
5. 건대입구
2030 위주 동창회에 어울린다. 2, 7호선 환승역이고 가격대가 합리적이다. 먹자골목이 발달해서 술자리가 자연스럽게 길어지는 분위기다. 학원가 분위기 때문에 30대 후반 이상에게는 살짝 어리게 느껴질 수 있다.
6. 신촌과 이대
대학 동창회에 어울리는 추억의 동네다. 2호선과 경의중앙선이 모이고, 모교 가까이 와서 옛 기억을 떠올리기 좋다. 가격대가 합리적이고 단체석 잡기도 쉽다. 모교 동창회라면 일부러 학교 근처에서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다.
7. 성수
분위기 있는 자리를 원할 때다. 2호선 성수역과 분당선 서울숲역이 가깝고 뚝섬역까지 활용 가능하다. 핫한 카페와 식당이 많아 트렌디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동창들에게 잘 맞는다. 다만 주말에는 줄이 길어서 예약이 필수다.
정리
동창들이 사는 지역이 어디인지에 따라 가장 좋은 동네는 달라진다. 강남 쪽이 많으면 강남이나 잠실, 강북 쪽이 많으면 종로나 홍대가 자연스럽다. 그래도 시간이 비슷하게 걸리는 객관적인 지점을 찾고 싶다면 반반약속에 동창들 출발지를 입력해보면 된다. 위 일곱 곳 중 어느 곳이 우리 모임에 가장 공평한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